전원생활을 꿈꾸다

건축목공 배우기(첫 날)

주홍완 2023. 5. 5. 22:16

5월 4일(목)

오늘부터 동대문역사공원 근처에 있는 신진직업훈련원에서 건축목공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전액 국비지원에 총 3개월 코스로 진행되는데, 건축에 필요한 목공기술 전반과 목공기능사 자격시험 대비 교육이 이루어진다.

 

교육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진행되는데 출석․지각․조퇴 등은 지문인식 방식으로 체크된다. 강의 시작 후 10분이 지나 출석하면 지각으로 처리되고 6시 50분이 지나야 정상 퇴원으로 인정된다. 이 출석확인 시스템은 고용노동부에 직접 연결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피교육생에게는 하루 1만6천 원의 훈련장려금이 지급되는데 결석일엔 해당되지 않는다. 나와 같은 실업급여 수급자에게도 지급되지 않는다.

 

목공건축 과정은 전체 수강인원이 20명 한정인데 이번 달 신입생은 9명이다.

66세 된 분이 최고령자이고, 고등학교 선생님과 공기업 직원으로 각각 정년퇴직하셨다는 60세 중반 남성 두 분, 외국인회사에서 재무 관련 일을 했다는 50대 후반 남성, 도배사로 일하다가 목공분야에서 사회를 위한 재능기부를 하고 싶어 배우러 왔다는 50대 남성, 남편 사업에 필요한 기능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나왔다는 40대 여성, 회사 사무직으로 일하다 목수로 진로를 바꾸기 위해 배우러 왔다는 30세 청년 등등이 신입생들의 면면이다.

 

목공이 전원생활을 잘 준비하고 성공적으로 이어가려면 꼭 필요한 기술이긴 한데,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생소한 이 일을 내가 제대로 배우고 익힐 수 있을지 모르겠다. 잘 배워서 이것저것 만들어 보고 싶다는 기대 크기 만큼이나 걱정의 무게 또한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