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일(목)
아침 7시 20분에 서후리 현장에 도착했는데 기초공사팀이 먼저 와있었다. 인사를 나누며 언제 오셨느냐고 물었더니 7시쯤 도착했다고 했다.
팀장이 70대, 다른 분들은 50대였다.
전날 윤 소장에게 들은 대로 줄을 기준으로 보의 위치와 폭 등에 에 대해 기초팀에 설명을 했다. 곧이어 윤 소장이 올라 왔고 보다 상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작업 방향을 파악한 팀장이 보의 폭에 맞춰 철근을 구부리는 장비인 벤딩기 주변에 못으로 길이 몇 개를 표시하고는 팀원중 한명에게 어느 못에 맞춰 보철근을 멀마만큼의 길이로 어떻게 접어야 하는지를 지시했다. 나머지 팀원들에게도 각각 작업지시를 했고 그에 맞춰 팀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보철근을 스터럽( Stirrupt)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모양이 말 안장에 다는 등자처럼 생겼다고 해서다.
일을 하는데 모두가 잠깐의 시간낭비도 없어 보였다. 이게 모두 어제 실을 잘 띄워 놓은 덕분으로 생각됐다.
옆면과 윗면의 콘크리트 피복 두께는 바깥철근으로부터 모두 50mm로 했고 1차 기초 높이는 200mm로 했다. 스터럽 안에 들어가는 철근은 16mm로, 슬래브 위에 가로/세로로 엮이는 철근은 13mm가 들어 갔다. 철근이 겹치는 곳에서 아래 또는 위에 놓이는 철근들은 모두 한방향이 되도록 했다.
배근작업에서 가장 많은 일손과 시간이 들어가는 일은 보를 엮는 것이다. 일반적인 다른 기초공사와 달리 중앙에 십자보까지 있는 터라 시간이 많이 걸리긴 했지만 모든 일이 차질 없이 일이 진행됐다. 열심히들 일한 덕분에 4시 반쯤 배근작업이 마무리 됐다.
나는 기술자들이 일하는 걸 지켜보다가 어디서 결속선이나 공구 등이 필요해 보이면 얼른 갖다 주는 등의 보조 일에 열중했다. 간식을 챙기거나 믹스커피를 타는 일도 했다. 이래저래 종일 뛰어 다녔더니 몸이 천근만근이다.
얼마나 피곤했는지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고 소파에 앉았는데 그대로 깊은 잠에 빠져 버렸다. 아내가 퇴근해 온 것도 모를 정도였으니 거의 기절상태였던 것 같다.
건축!!! 쉽지 않은 일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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