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을 만들 때 지붕각도를 그대로 살리자는 것에서 부터 천장을 만들고 거기에 요철형으로 내린천장과 올린천장을 만들기로 결정하기까지 가족내 의견이 달라 걱정과 생각이 많았다.
나는 천장이 높으면 냉난방과 향후 유지보수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경사천장으로 하되 천장의 꼭대기 높이를 용마루에서 1.5m가량 내려서 만들고 싶다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아내와 딸은 지붕각도를 그대로 살린 천장을 만들자는 의견이었다. 윤 소장도 같은 의견을 보탰다.
윤 소장은 단열에 문제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천장이 높아도 냉난방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도 했다.
당연히 건축주인 아내의 의견을 거역할 수 없는 일이니 지붕각도를 그대로 살려 천장을 꾸미는 것으로 결정했다.
그 다음 고민은 천장의 면을 어떻게 꾸밀 것인가의 문제였다.
아내는 트러스를 감싸 한옥의 서까래 느낌이 나도록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었고, 큰애는 지붕각도는 그대로 살리되 면은 고르게 만드는 민천장이 좋다는 의견이었다. 나는 처음 구상 당시엔 서까래 느낌이 나도록 꾸미겠다는 생각으로 설계를 그에 맞게 요청했던 것이나 지금은 특렵하게 어떻게 해야 겠다는 생각이 없는 상태가 됐다.
민짜로 하면 일은 수월해지지만 너무 흔하고 단순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고, 서까래 느낌이 나도록 감싸는 것은 철지난 유행이라는 게 윤 소장 조언이었다. 그래서 나온 게 요철 천장이었다.
그렇다면 굳이 철지난 유행을 뒤늦게 따라 갈 일은 아니고, 세련된 느낌이 더해질 것 같은 요철지붕으로 결정했다.
사실, 땅을 살 때부터 집을 짓기로 계획을 세우기 시작할 때까지 아내는 별 관심이 없었다. 자신은 오랜 내 바람이 이루어지도록 거들뿐이니 모든 건 내가 알아서 하라고 했다. 자신은 서울을 떠나 살 생각이 1도 없다며 가끔 다니러만 가겠다고도 했었다.
그런데 집 크기를 정하고 구조를 계획하는 구체적인 단계부터 슬슬 개입을 시작하더니 이제는 본인이 살 집을 짓는 것처럼 모든 것에 강한 의견을 내고 있다.
집이 지금처럼 커지는 데 부터 아내의 입김이 작용했고, 이후 구조 하나하나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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