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월)
인테리어 공사를 위해 목공팀이 들어왔다. 윤 소장이 몇 번이나 칭찬을 했던 그 분들이다. 3명으로 구성된 팀은 오 사장님으로 불리는 70대 분이 팀장이고 나머지 두 분은 내 또래 연배였다.
목공팀은 미리 사둔 각목을 다락 위로 올리고, 오늘 아침 배달된 9mm 석고보드 두 팔레트를 트럭에서 내린 뒤 집안으로 옮기는 일로 첫날 일을 시작했다.
등짐 지는 게 익숙하지 않은 나는 한 손으로 아래를 받치고 다른 손으로는 위를 잡는 방식으로 한 번에 두 장씩밖에 들어 옮기지 못했는데, 오 사장님은 많은 연세에도 석고보드를 네 장씩 등짐으로 져 날랐다. 나머지 두 분도 마찬가지였다. 체력이 대단하기도 했지만, 나이가 많아도 기술자로서 거뜬히 제 몫을 해낼 수 있다는 자부심의 표현으로 보였다.
윤 소장과 미리 상의한 대로 트러스들을 경계로 요철형 천장을 만들고 여기에 라인조명을 넣기 위한 계획을 목공팀에 설명하고 바로 작업에 들어갔다.
먼저 지난주에 대놓은 스티로폼 단열재 위로 각목 상을 300mm 간격으로 천장의 전체 각관들에 고정한 다음 그 위에 석고보드를 한 겹 붙였다.
올린천장이 될 자리엔 석고보드를 한 겹 더 붙였다.
트러스를 기준으로 천장을 나누면 총 11개 칸으로, 용마루서 내려오는 천장 한 쪽 면이 약 4.75m이다. 평면으로 보면 집 앞쪽이 7m, 뒤쪽은 12m에 달한다. 이처럼 넓은 곳을 올려다보며 하는 일이 쉽지 않아 첫 날 작업은 이 정도로 끝났다.
목공팀은 오전, 오후 간식 시간과 점심시간을 빼곤 잠시도 쉬지 않고 일을 했다. 흡연자라면 담배 핀다는 구실로라도 잠시 쉴 텐데 그들은 그런 것도 없었다. 깐깐한 윤 소장이 과연 칭찬을 할 만한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윤 소장은 전선과 통신선 메인을 1층서 용마루로 올린 다음 천장과 다락, 외벽 쪽으로 각각 내리는 배선작업을 별도로 진행했다.
나는 목수들이 타카를 쏜 옆자리에 스크루볼트 박으면서 윤 소장의 배선작업도 돕는 일로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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