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8일
방수합판으로 주문해 지붕을 덮었지만, 합판의 방수성능과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아스팔트 프라이머를 칠하기로 했다.
이 작업은 내가 혼자 하기로 했다.
철물점에 가서 물어보니 150㎡ 면적의 지붕이라면 한 통으로 충분하다고 했다.
첫 날은 전에 사다놓은 롤러를 다루끼에 박아 프라이머를 칠했다. 그런데 브러시가 너무 작다보니 합판 한 장 면적을 바르는데도 기운이 빠지고 땀이 날 정도로 힘이 들었다.
작업은 용마루 쪽부터 시작해 합판을 붙일 때 박아 놓은 발판들을 떼며 아래로 내려오는 순서로 진행했다.
일을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하려면 내일부터는 브러시를 큰 걸로 바꿔야겠다.
서산으로 넘어가는 해가 길게 그림자를 드리울 때까지 약 네 시간에 걸쳐 합판 7장 면적에 프라이머를 발랐다.
이튿날은 철물점에 들러 가장 큰 브러시를 사왔다. 그런데 프라이머를 따라서 쓰고 있는 에폭시통보다 브러시가 컸다. 그렇다보니 브러시에 프라이머를 묻히려면 또 한참을 애를 써야 했다.
또 프라이머를 얇게 그리고 반복해 칠해야 좋을 거라는 얘기에 따라 힘을 줘 같은 자리를 반복해 문지르다보니 나중엔 롤러가 분리되는 일까지 일어났다.
새로운 일을 할 때마다 초보 빌더라서 겪는 고충은 이래저래 한두 가지로 끝나질 않는다. 이런 갖은 난관을 거쳐 뻐꾸지지붕이 있는 앞 쪽 면 전체에 프라이머를 다 칠했다.
셋째 날엔 가장 큰 것과 직경은 같고 길이만 약간 짧은 롤러를 사가지고 가서 뒤쪽 지붕의 1/3정도에만 프라이머를 칠하고 나머지 시간엔 현장 정리를 하는 것으로 일을 끝냈다. 윤 소장이 내일 와서 방수쉬트를 붙이기로 했는데, 본인이 쉬트를 붙이면 프라이머를 직접 칠하면서 된다고 해서다.
조적작업 과정에서 어지러워진 현장을 정리하는 걸로 일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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