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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건축-수도 배관]

11월 11일(월) 윤 소장이 당분간은 시간을 낼 수 없다며, 배관작업을 위해 하루 더 왔다. 배관이 끝나야 방통미장에 들어갈 수 있으니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수도배관 작업은 보일러실로부터 화장실 두 개와 다용도실, 주방으로 냉·온수용 에이콘 파이프를 각각 넣고 그 자리에서 세면기 싱크대 등이 놓일 자리로 관을 분기해 벽에 고정하는 작업이다. 보온재를 끼운 파이프의 직경은 온수관으로 15mm, 냉수관으로 20mm 를 쓴다. 온수관의 직경이 냉수관에 비해 작은 이유는 열손실을 줄이기 위함이라고 한다. 배관작업엔 내가 딱히 거들 수 있는 일이 없어 윤 소장이 거의 혼자 일을 했다. 실내를 모두 끝내고 지하수 관정에까지 분배장치를 달려고 했는데 혼자 하는 작업이라 그런지 거기까지 끝내지 못했다. 윤 소장은 ..

[직영건축-지붕] 방수쉬트 붙이기

11월 9~10일 윤 소장과 함께 이틀에 걸쳐 방수쉬트를 붙였다. 방수쉬트는 애초 오웬스코닝사 제품인 언더가드를 사뒀는데, 윤 소장이 부직포가 없고 두께가 좀 더 두꺼운 게 낫다고 해서 교환을 했다. 쉬트의 개당 가격은 언더가드가 23,800원인데 비해 교환한 제품은 29,000원이었다. 햇볕이 조금 따스해지며 이슬이 말라갈 무렵부터 일을 시작했다. 윤 소장이 지붕에 올라가 쉬트 한 장씩을 붙일 자리에 프라이머를 바르면, 나는 비계위에서 쉬트를 올려줬다. 이를 받은 윤 소장이 용마루로부터 쉬트 두루마리를 풀어서 내리면 나는 아래쪽에 높이를 맞춘 다음 아스팔트 접착제 위에 붙은 비닐을 떼면서 쉬트를 들어 고르게 펴붙이는 작업을 했다. 윤 소장은 프라이머를 롤러에 듬뿍 묻혀서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쉽게 발랐..

[직영건축-지붕] 방수합판 위에 아스팔트 프라이머 칠하기

11월 6~8일 방수합판으로 주문해 지붕을 덮었지만, 합판의 방수성능과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아스팔트 프라이머를 칠하기로 했다.이 작업은 내가 혼자 하기로 했다. 철물점에 가서 물어보니 150㎡ 면적의 지붕이라면 한 통으로 충분하다고 했다. 첫 날은 전에 사다놓은 롤러를 다루끼에 박아 프라이머를 칠했다. 그런데 브러시가 너무 작다보니 합판 한 장 면적을 바르는데도 기운이 빠지고 땀이 날 정도로 힘이 들었다. 작업은 용마루 쪽부터 시작해 합판을 붙일 때 박아 놓은 발판들을 떼며 아래로 내려오는 순서로 진행했다. 일을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하려면 내일부터는 브러시를 큰 걸로 바꿔야겠다. 서산으로 넘어가는 해가 길게 그림자를 드리울 때까지 약 네 시간에 걸쳐 합판 7장 면적에 프라이머를 발랐다. 이튿날은 철물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