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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건축] 건축폐기물 처리

기조공사단계부터 쌓아뒀던 폐기물을 처리했다. 그동안 공정별로 일하는 분들이 태울 수 있는 건 태우라고 권했지만, 환경에 악영향을 주고 이웃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건 안 하겠다고 고집하면서 지금까지 쌓아둔 것들이다. 조적공사가 시작되기 전에 현장을 말끔이 정리해야 했다. 그래서 건축폐기물만 전문적으로 수거하는 분을 불렀다. 몇 포대 모아놨던 나무 쪼가리는 목수 한 분이 시골집 난방을 하겠다며 가져갔고, 비닐과 금속, 종이, 페트병 등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는 따로 모아뒀다가 주말마다 집으로 가져와 버리곤 했는데도 버려야 할 게 1톤 트럭에 가득 찼다. 폐기물 대부분은 스티로폼 단열재와 석고보드 쪼가리였다다. 처리비용으로 40만 원을 지불했는데, 앞으로는 폐기물이 많이 나오지 않을 것이니 추가 비용 없이 ..

[직영건축 - 조적] 조적공사 방식과 비용

조적공사엔 건축주가 기술자를 일당제로 고용해 일을 시키거나 장떼기로 일을 맡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일당제는 지금까지 해온 일들과 마찬가지 방식이고, 장떼기는 벽돌 한 장당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다. 얼핏 일당제가 비용이 적게 들 것 같지만, 비전문가가 기술자들을 제대로 관리한다는 게 쉽지 않아 결산해보면 장떼기보다 비용이 더 드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우리집의 경우엔 조적에만 기공 3~4명과 조공 1명이 투입돼 1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하니, 조적 시공비가 장당 830원, 줄눈 시공비 장당 160원이면  장떼기로 주더라도 비용이 크게 올라가지는 않을 것 같았다. 장떼기로 맡기면 건축주는 자재만 준비해 주면 되고, 벽돌과 몰탈을 나르는 일부터 점심식사, 새참 등은 시공팀이 알아서 해결하게 된..

[직영건축-처마] 처마천장 공사를 위한 상 걸기

사전답사를 왔던 조적팀장은 지붕과 벽체가 만나는 곳까지 벽돌을 쌓는다고 했다. 그래서 조적이 모두 끝난 다음에 처마천장을 만들려면 이미 쌓인 벽돌위에 각목으로 상을 걸어야 하기 일이 커질 뿐만 아니라, 천장 속의 안 보이는 부분까지 벽돌을 쌓는 게 돼 불필요한 일이 된다. 그래서 처마천장을 만드는데 필요한 상 걸기 작업은 조적공사 전에 이루어져야 한다. 천장(天障)을 뜻하는 일본말이 덴조인데 건축현장에선 누구도 천장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냥 ‘덴조’다. 그래서 처마천장도 ‘처마덴조‘로 통한다.  처마천장은 옥외에 노출되기 때문에 빗물, 습기 등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따라서 상을 걸 때는 방부 처리된 한치각목을 쓰는 게 좋다. 방부목이 개당 4천500원 내외고 일반 각목이 2천100원정도하니 두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