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99

[직영건축 - 조적] 조적공사 방식과 비용

조적공사엔 건축주가 기술자를 일당제로 고용해 일을 시키거나 장떼기로 일을 맡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일당제는 지금까지 해온 일들과 마찬가지 방식이고, 장떼기는 벽돌 한 장당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다. 얼핏 일당제가 비용이 적게 들 것 같지만, 비전문가가 기술자들을 제대로 관리한다는 게 쉽지 않아 결산해보면 장떼기보다 비용이 더 드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우리집의 경우엔 조적에만 기공 3~4명과 조공 1명이 투입돼 1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하니, 조적 시공비가 장당 830원, 줄눈 시공비 장당 160원이면  장떼기로 주더라도 비용이 크게 올라가지는 않을 것 같았다. 장떼기로 맡기면 건축주는 자재만 준비해 주면 되고, 벽돌과 몰탈을 나르는 일부터 점심식사, 새참 등은 시공팀이 알아서 해결하게 된..

[직영건축-처마] 처마천장 공사를 위한 상 걸기

사전답사를 왔던 조적팀장은 지붕과 벽체가 만나는 곳까지 벽돌을 쌓는다고 했다. 그래서 조적이 모두 끝난 다음에 처마천장을 만들려면 이미 쌓인 벽돌위에 각목으로 상을 걸어야 하기 일이 커질 뿐만 아니라, 천장 속의 안 보이는 부분까지 벽돌을 쌓는 게 돼 불필요한 일이 된다. 그래서 처마천장을 만드는데 필요한 상 걸기 작업은 조적공사 전에 이루어져야 한다. 천장(天障)을 뜻하는 일본말이 덴조인데 건축현장에선 누구도 천장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냥 ‘덴조’다. 그래서 처마천장도 ‘처마덴조‘로 통한다.  처마천장은 옥외에 노출되기 때문에 빗물, 습기 등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따라서 상을 걸 때는 방부 처리된 한치각목을 쓰는 게 좋다. 방부목이 개당 4천500원 내외고 일반 각목이 2천100원정도하니 두 가..

[직영건축-외단열 공사] 외벽에 열반사단열재 붙이기

조적공사에 들어가기 전에 선행돼야 할 일들이 몇 가지 있는데, 외벽에 열반사단열재를 붙이는 일과 처마천장을 만들기 위한 상을 거는 일이다. 일의 순서는 열반사단열재를 먼저 붙이고 그 위에 처마천장용 상을 거는 것이다. 이 일들 보다 앞서 해야 할 일이 또 있는데, 열반사단열재를 붙이기 전에 벽과 지붕이 만나는 곳의 틈새에 우레탄폼을 충진하고 실리콘을 두툼하게 발라주는 일이다. 윤 소장은 내단열을 이미 충분하게 해놔서 외부에서 또 우레탄폼을 쏘고 실리콘을 발라 기밀성을 높인다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고, 시간과 비용만 들이는 일이라고 했다. 내 생각은 달랐다. 외벽에 생긴 작은 틈을 그대로 두면 내단열을 아무리 잘 한다고 해도 기밀성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뚫리는 것은 시간 문제가 될 것이다. 따..

[직영건축-인테리어공사(2차)] 1층 칸막이, 벽체, 천장 공사

10월 15일~20일 지난주의 천장과 다락 공사에 이어, 이번 주엔 1층 인테리어 작업을 6일간 진행했다.  내벽과 방 천장에 상을 걸고 석고보드를 붙이고, 외부의 처마천장에 상을 거는 작업을 했다. 또 방통 높이에 맞춰 실내전체에 12mm 합판으로  대주는 일을 했다.  윤 소장은 인테리어공사 한켠에서 시스템에어컨 설치를 위한 배관작업을 진행했고, 전기 기술자도 한 명 불러 배전반 정리와 옥외 전선관 설치작업을 맡겼다.

[직영건축-조적] 외부 치장용 벽돌 고르기

10월 12일(토) 양평 시내에 있는 유성벽돌에 다녀왔다. 윤 소장 소개로 지난봄에 현장엘 다녀간 유성벽돌의 조 실장이라는 분을 이제야 다시 만나게 됐다. 먼저 아내와 함께 서후리에 들러 거실에 시스템에어컨을 위한 배관 작업 중인 윤 소장으로부터 지금까지 된 인테리어 작업 내용에 관해 설명을 듣고 아내의 생각과 바람을 전하도록 했다. 현장엔 임시로 설치해 놓은 거실 천장의 중간바닥을 철거하고 패널공사의 미진한 부분을 마무리하도록 부른 기술자도 한 명 있었다. 중간바닥 철거는 내일부터 1층 작업에 들어가는 목수들이 편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주기 위한 것이다. 네 명이 함께 점심식사를 한 다음 벽돌보러 가는 길에 윤 소장도 동행을 했다. 벽돌은 190mm짜리 전통 벽돌과 290mm짜리 장벽돌(롱..

[직영건축-인테리어 공사] 천장과 다락의 3차 내단열 작업

10월 11일(금) 벽체단열은 밖에서부터 열반사 단열재, 100mm 우레탄패널, 내단열재로 75mm 스티로폼, 열반사단열재, 30mm 스티로폼 등 총 다섯 겹으로 진행 중이다. 거기에 최종적으로 실내 맨 안 쪽에 9mm 석고보드 두 장이 붙게 된다. 사실 30mm 스티로폼 단열재까지는 붙이지 않으려 했다. 공정이 추가되면 그게 비용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굳이 이렇게까지 단열층을 과하게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비용 대비 효과의 문제라는 판단이었다. 그런데 윤 소장이 “제 집이라면 저는 반드시 붙입니다”면서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단열재를 갖다 주며 설득해 수용하고 말았다. 그래서 일이 추가됐다. 목수 한 분이 다락과 거실 상부 벽에 열반사단열재를 붙이면 다른 두 분이 상을 걸었다..

[직영건축-인테리어 공사] 뻐꾸기 지붕 아래 다락천장 만들기

10월 10일(목) 오늘은 그제 끝내지 못한 내린천장 작업을 마무리 하고 뻐꾸기 지붕 아래 다락방의 천장까지 석고보드를 한 겹 대는 일까지 진행됐다. 내린천장을 만들어 놓고 보니 웅장해 보이는데다 세련미까지 더해져 요철형으로 결정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뻐꾸기 지붕아래 천장은 꺾인 곳이 많아 작업 속도가 여간 더딘 게 아니었다. 각목으로 상을 대는 일부터 간단치 않았다. 그에 맞춰 석고보드를 작게 또는 삼각형으로 재단해 붙이는 일은 더 많으니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다락방도 석고보드를 대기 전과 댄 후의 느낌이 많이 달랐다. 뻐꾸기지붕을 만드는데 큰 비용과 많은 시간이 들고 있다. 골조를 짜고 패널을 붙이는 일부터 예상외로 많은 시간이 걸렸다. 무겁고 큰 자재를 세세하게 재단한다는 게 어려..

[직영건축-인테리어 공사] "아내와 함께 짓습니다"

10월 9일(수) 오늘은 휴일인 한글날이라 목수들은 하루 쉬도록 했다. 목요일에 목수들이 작업을 이어가는데 차질이 없도록 준비작업을 하기 위해 아내와 함께 현장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하남의 전기공사자재 전문점에 들러 윤 소장이 전날 사다 달라고 한16mm 난연CD관 두 타래, 철제 주름관 한 타래와 커넥터 한 봉지를 사고, 문호리 철물점에도 들러 윙피스 한 봉지와 와 목재용 스크류볼트 두 봉지를 샀다. 전날, 현장에서 윙피스라고 부르는 대가리가 납작한 직결스크류볼트를 각목을 통과해 각관에 임팩트 드라이버로  박을 때는 어려움을 몰랐는데, 하루일이 끝나갈 무렵이 되자 그 볼트가 다 떨어졌다. 그래서 대가리가 볼록한 직결 스크류볼트를 썼는데 내 실력으로는 도저히 박을 수가 없었다. 윤 소장에게 부탁했는데,..

[직영건축-인테리어 공사] 다락 천장과 거실 내린천장 만들기

10월 8일(화) 내린천장을 만들어야 할 자리는 거실 쪽과 방 쪽 각각 두 군데씩 총 4군데다. 해당 자리의 트러스 폭 만큼에 9mm 석고보드 두 겹 두께인 18mm를 더한 폭으로 합판을 켜서 트러스 양 옆에 붙이고 그 위에 석고보드 두 장을 붙여서 만들었다. 이 내린천장엔 지붕재에서부터 트러스 폭만큼의 공간이 있으니 여기에 라인조명을 넣으면 된다. 그래서 석고보드를 두 겹 붙인 다음 두 줄씩 라인조명을 넣기 위해 공간따내기를 했다. 라인조명은 시야가 닿는 곳까지 길게 연결돼야 아름답고 제 가치를 발휘한다는 윤 소장의 설명에 따라 거실의 아래쪽 천장에서 시작해 대들보를 지나 반대편 다락쪽 천장으로 1,500mm까지 내려가도록 설치자리를 만들었다. 라인조명 설치를 위한 공간 따내기를 위해서는 전등 판매상으..

[직영건축-인테리어 공사] 천장 작업 시작

10월 7일(월) 인테리어 공사를 위해 목공팀이 들어왔다. 윤 소장이 몇 번이나 칭찬을 했던 그 분들이다. 3명으로 구성된 팀은 오 사장님으로 불리는 70대 분이 팀장이고 나머지 두 분은 내 또래 연배였다. 목공팀은 미리 사둔 각목을 다락 위로 올리고, 오늘 아침 배달된 9mm 석고보드 두 팔레트를 트럭에서 내린 뒤 집안으로 옮기는 일로 첫날 일을 시작했다. 등짐 지는 게 익숙하지 않은 나는 한 손으로 아래를 받치고 다른 손으로는 위를 잡는 방식으로 한 번에 두 장씩밖에 들어 옮기지 못했는데, 오 사장님은 많은 연세에도 석고보드를 네 장씩 등짐으로 져 날랐다. 나머지 두 분도 마찬가지였다. 체력이 대단하기도 했지만, 나이가 많아도 기술자로서 거뜬히 제 몫을 해낼 수 있다는 자부심의 표현으로 보였다. 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