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98

[직영건축-조적비용 결산]

품명수량단가(원)금액(원)비고브릭코 벽돌(290mm)7,788장6605,140,080별도 용도로 300장 추가 주문몰탈 시멘트162포6,5001,053,000 L형 고정철물400개500200,000 와이어메쉬100개1,500150,000 통풍구100개50050,000 메모드망3박스20,00060,000 줄눈 시멘트38포6,500247,000 조적 시공비7,360장8506,256,000실제 소요량줄눈 시공비7,200장1601,152,000사선/모서리 쌓기 등에 쓰인 파벽돌 등을감안해 7,200장으로 계산계14,308,080

[직영건축-수도 배관]

11월 11일(월) 윤 소장이 당분간은 시간을 낼 수 없다며, 배관작업을 위해 하루 더 왔다. 배관이 끝나야 방통미장에 들어갈 수 있으니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수도배관 작업은 보일러실로부터 화장실 두 개와 다용도실, 주방으로 냉·온수용 에이콘 파이프를 각각 넣고 그 자리에서 세면기 싱크대 등이 놓일 자리로 관을 분기해 벽에 고정하는 작업이다. 보온재를 끼운 파이프의 직경은 온수관으로 15mm, 냉수관으로 20mm 를 쓴다. 온수관의 직경이 냉수관에 비해 작은 이유는 열손실을 줄이기 위함이라고 한다. 배관작업엔 내가 딱히 거들 수 있는 일이 없어 윤 소장이 거의 혼자 일을 했다. 실내를 모두 끝내고 지하수 관정에까지 분배장치를 달려고 했는데 혼자 하는 작업이라 그런지 거기까지 끝내지 못했다. 윤 소장은 ..

[직영건축-지붕] 방수쉬트 붙이기

11월 9~10일 윤 소장과 함께 이틀에 걸쳐 방수쉬트를 붙였다. 방수쉬트는 애초 오웬스코닝사 제품인 언더가드를 사뒀는데, 윤 소장이 부직포가 없고 두께가 좀 더 두꺼운 게 낫다고 해서 교환을 했다. 쉬트의 개당 가격은 언더가드가 23,800원인데 비해 교환한 제품은 29,000원이었다. 햇볕이 조금 따스해지며 이슬이 말라갈 무렵부터 일을 시작했다. 윤 소장이 지붕에 올라가 쉬트 한 장씩을 붙일 자리에 프라이머를 바르면, 나는 비계위에서 쉬트를 올려줬다. 이를 받은 윤 소장이 용마루로부터 쉬트 두루마리를 풀어서 내리면 나는 아래쪽에 높이를 맞춘 다음 아스팔트 접착제 위에 붙은 비닐을 떼면서 쉬트를 들어 고르게 펴붙이는 작업을 했다. 윤 소장은 프라이머를 롤러에 듬뿍 묻혀서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쉽게 발랐..

[직영건축-지붕] 방수합판 위에 아스팔트 프라이머 칠하기

11월 6~8일 방수합판으로 주문해 지붕을 덮었지만, 합판의 방수성능과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아스팔트 프라이머를 칠하기로 했다.이 작업은 내가 혼자 하기로 했다. 철물점에 가서 물어보니 150㎡ 면적의 지붕이라면 한 통으로 충분하다고 했다. 첫 날은 전에 사다놓은 롤러를 다루끼에 박아 프라이머를 칠했다. 그런데 브러시가 너무 작다보니 합판 한 장 면적을 바르는데도 기운이 빠지고 땀이 날 정도로 힘이 들었다. 작업은 용마루 쪽부터 시작해 합판을 붙일 때 박아 놓은 발판들을 떼며 아래로 내려오는 순서로 진행했다. 일을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하려면 내일부터는 브러시를 큰 걸로 바꿔야겠다. 서산으로 넘어가는 해가 길게 그림자를 드리울 때까지 약 네 시간에 걸쳐 합판 7장 면적에 프라이머를 발랐다. 이튿날은 철물점..

[직영건축-지붕] 패널 위에 방수합판 붙이기

11월 5일(화) 지붕 패널 위에 12mm 방수합판을 붙였다. 마감재인 아스팔트 슁글을 패널에 바로 붙이게 되면 오래 지나지 않아 여러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방수합판을 패널 위에 먼저 덮는 것이다. 패널의 철판은 두께가 보통 0.5mm에 불과하다. 따라서 패널의 단열재까지만 박히고 마는 짧은 스크루볼트 만으로는 슁글이 단단하게 고정되지 않는다. 그래서 몇 년 지나지 않아 슁글이 들뜨기도 하고 강풍이 불면 날아가기도 한다고 한다. 그런데도 패널 위에 슁글을 바로 붙이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그런 집들의 문제는 보통 사람들 눈에도  쉽게 확인이 되곤 한다. 패널 위에 12mm 방수합판을 먼저 붙이고 그 위에 슁글을 박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이 방수합판 붙이는 작업을 위해 ..

[직영건축-조적] 조적 완료 그리고 줄눈 색깔 정하기

10월 29일(화) 애초 7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던 치장벽돌쌓기가 6일 만에 끝났다. 사용된 벽돌은 총 7천360장으로, 시작하기 전에 9천 장 가까이 들 걸로 예상됐던 것에서 많이 줄었다. 몰탈은 배달된 총 200포 중에 40포 가량이 남았다. 예상보다 벽돌 소요가 많이 준 것은 처마천장용 상을 먼저 걸고 그 아래까지만 쌓은데다, 창문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전날까지 작업이 끝나고 남은 면적으로 봐선 오늘 오전 한나절이면 끝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비전문가인 나만의 오산이었다. 수직줄눈을 맨 위까지 맞추려면 A형 지붕선과 만나는 부분에는 벽돌을 깨서 쌓아야 하는데, 거기서 의외로 많은 벽돌이 들어갔고 시간도 많이 걸렸다. 오후 5시까지 꼬박 일을 하고서야 조적작업이 끝이 났다.  줄..

[직영건축 - 조적] 우즈벡키스탄서 온 젊은이들

이틀째부터는 내국인 기공 한 명이 빠지고 외국인 조공은 교체됐다. 둘 다 개인 사정이 생겨 그렇게 됐다고 했다. 새로 온 34세의 외국인 조공도 우즈벡키스탄 청년이었다. 기공 청년과 한 고향으로 춘천 소재 대학 영어영문과의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에 와서 열심히 일해 번 돈으로 고국에 아파트 두 채를 사고 추가로 한 채를 분양받았다고 했다. 작년에 결혼해 한국으로 온 아내도 같은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첫날부터 오고 있는 28세 기공 청년도 고국에 재산을 꽤 많이 모아놨다고 했다. 바즐리라는 이름의 이 청년은 아주 낙천적이서  늘 웃는 얼굴에 행동이 재빨랐고 동료 내국인을 형이라고 부르며 잘 따랐다. 얼마 전 수확해서 실내에 놓아 둔 늙은 호박 두 개가있는 것을 본 바즐리가 ..

[직영건축 - 조적] 치장벽돌 쌓기가 시작됐다

드디어 벽돌쌓기가 시작되는 첫 날이다. 팀장을 포함해 5명으로 짜인 조적팀이 왔는데 그중 기공 한 명과 조공 한 명이 외국인이었다. 그들은 앳돼 보이는 청년들이었는데 우즈벡키스탄에서 왔다고 했다. 우리말도 제벙 유창했다. 나이는 기공이 28세, 조공이 25세라고 했다. 조적팀장은 60대, 내국인 두 명은 30대 젊은이들이다. 우리 현장에 외국인 노동자가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건설현장 노동자들도 내국인은 연령대가 점점 높아가고 새로 들어오는 젊은이들이 없으니 외국인들이 그 빈자리를 채우는 것 같다. 그동안 다녀간 내국인 노동자들의 경우 기초팀이 팀장은 70대, 팀원들은 50대 중반에서 60대 중반이었고, 목공팀도 70대 팀장에 60대 팀원들이었다. 우즈벡키스탄인 기공은 우리나라에 온지 8년 됐다는데 ..

[직영건축] 건축폐기물 처리

기조공사단계부터 쌓아뒀던 폐기물을 처리했다. 그동안 공정별로 일하는 분들이 태울 수 있는 건 태우라고 권했지만, 환경에 악영향을 주고 이웃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건 안 하겠다고 고집하면서 지금까지 쌓아둔 것들이다. 조적공사가 시작되기 전에 현장을 말끔이 정리해야 했다. 그래서 건축폐기물만 전문적으로 수거하는 분을 불렀다. 몇 포대 모아놨던 나무 쪼가리는 목수 한 분이 시골집 난방을 하겠다며 가져갔고, 비닐과 금속, 종이, 페트병 등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는 따로 모아뒀다가 주말마다 집으로 가져와 버리곤 했는데도 버려야 할 게 1톤 트럭에 가득 찼다. 폐기물 대부분은 스티로폼 단열재와 석고보드 쪼가리였다다. 처리비용으로 40만 원을 지불했는데, 앞으로는 폐기물이 많이 나오지 않을 것이니 추가 비용 없이 ..

[직영건축 - 조적] 조적공사 방식과 비용

조적공사엔 건축주가 기술자를 일당제로 고용해 일을 시키거나 장떼기로 일을 맡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일당제는 지금까지 해온 일들과 마찬가지 방식이고, 장떼기는 벽돌 한 장당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다. 얼핏 일당제가 비용이 적게 들 것 같지만, 비전문가가 기술자들을 제대로 관리한다는 게 쉽지 않아 결산해보면 장떼기보다 비용이 더 드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우리집의 경우엔 조적에만 기공 3~4명과 조공 1명이 투입돼 1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하니, 조적 시공비가 장당 830원, 줄눈 시공비 장당 160원이면  장떼기로 주더라도 비용이 크게 올라가지는 않을 것 같았다. 장떼기로 맡기면 건축주는 자재만 준비해 주면 되고, 벽돌과 몰탈을 나르는 일부터 점심식사, 새참 등은 시공팀이 알아서 해결하게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