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 8

[직영건축-인테리어 작업] 실내 단열과 기둥 세우기

9월 20~22일 패널 작업의 큰 부분이 끝났으니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거기엔 각자의 생각과 방법론에 따라 몇 가지 길이 있다.나는 지붕과 외벽 마감을 먼저 하고 인테리어 공사는 천천히 생각해 보려고 했다. 그런데 윤 소장은 내부를 용도별로 구획하고 전기·통신선 포설하는 작업을 먼저 해야 공사기간과 비용 면에서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그 다음에 인테리어를 위한 1차 목공작업을 진행하면서, 자신과 내가 패널공사를 마무리 하고 지붕 마감을 이어가자는 의견을 냈다. 내 생각은 관념 수준에 불과하지만, 윤 소장 제안은 오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라고 인정하는 만큼 이번에도 윤 소장 의견에 따르기로 했다. 3명으로 구성된 목공팀은 10월 7일부터 들어와 작업을 하기로 일정을 정했다. 그 목공..

[직영건축-패널 작업] 지붕 보완 작업

9월 19일(목) 어제부터 들여다 본 기상청앱에 20일(금) 서종면에 적지 않은 양의 비가 하루 종일 내릴 거라는 예보가 계속 떴다. 예보 정도의 비가 내린다면 뻐꾸기 지붕의 골을 따라 모이는 빗물이 천장에 뚫린 곳으로 폭포수처럼 다락위 합판 위로 쏟아질 것 같아 집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항상 바쁘다는 윤 소장에게 먼저 전화를 해서 조치를 해달라고 하기도 그렇고 해서 혼자지만 뭐라도 해 볼 요량으로 집을 나섰다. 직접 지붕에 올라가서 우레탄폼과 실리콘으로 틈새를 메꾸든, 천막으로 뻐꾸기지붕 전체를 덮기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지붕에 올라가게 되면 작업화보다는 접지력이 더 나을 것 같은 등산화로 갈아 신었다. 팔당대교에 접어들 무렵 윤 소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비가 온다는 예보를 봤는데 ..

[직영건축-패널 작업] 지붕 후속 작업

9월 14일(토) 윤 소장으로부터 어제 비로 중단된 지붕작업을 마무리 하자는 연락이 왔다. 한나절이면 될거라고 했다. 연휴 동안 비 예보가 없으니 오늘부터 푹 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중인데 호출이 온 것이다. 부리나케 달려가 작업에 합류했다. 나를 포함해 세 명이 일을 했는데 뻐꾸기 지붕 쪽이라 재단해야 할 게 많아 작업 시간이 꽤 걸렸다. 오후 4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다. 나뿐만 아니라 같이 일한 기술자도 녹초가 됐다. 오전에 윤 소장이  어제 일찍 끝났고 한나절이면 될 일이라며 반일치 품삯만 주면 될 거라며 자기 품삯은 받지 않겠다고 얘기했지만, 지친 얼굴들을 보니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날씨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을 힘들게 일한 기술자들에게 책임을 돌릴 수는 없는 일이었다...

[직영건축-패널 작업] 지붕얹기

9월 13일(금)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하루 전이다. 오늘 중으로 지붕작업을 끝내야 추석 연휴를 맘 편히 보낼 텐데 하는 걱정으로 일을 시작했다. 윤 소장이 용마루 쪽에, 기술자는 아래쪽의 다락 높이 발판에 서고, 나는 건축물 둘레의 비계 위에 섰다. 추가로 부른 기술자 한 명은 아래서 패널에 슬링바를 묶어 크레인에 걸어주는 일을 맡았다. 윤 소장과 기술자는 그 자리서 크레인으로 올린 패널을 받아 우레탄폼을 쏘고 자리에 맞춘 다음 6각볼트 체결하는 일을 했다. 나는 크레인이 서까래에 올려놓은 패널을 기술자들의 볼트작업이 이루어질 때까지 힘으로 받치고 있다가 처마 끝선에 맞춰 올리고 내리는 일을 했다. 뻐꾸기 지붕을 제외한 지붕전체에 패널을 얹고 남은 지붕재들을 크레인으로 비계위까지 올리는 일을 마친 시각..

[직영건축-패널 작업] 지붕얹기 사전 준비

9월 12일(목) 지붕이 30도가 넘어 경사가 세고, 높이까지 6m에 달하는지라 지붕재 얹는 작업엔 단단한 준비가 필요했다. 다락이 있는 자리는 문제가 없는데 용마루까지 뚫려 있는 거실자리는 다락과 같은 높이로 중간바닥을 만들어 그 위에 작업자가 설 수 있도록 해야 했다. 처음엔 실내에 비계를 2단으로 설치해 작업 자리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런데 그 방식은 흔들림 때문에 추락위험이 커 위험하다는 것이 윤 소장 판단이었다. 그러면서 윤 소장이 내놓은 안이 오비끼(세치각)와 환형 파이프으로 다락에서 외곽까지 보를 걸고 그 사이에 살을 대 서로를 고정시킨 다음 12T 합판으로 덮어 바닥을 만든다는 것이었다. 지붕 높이 위로 작업자의 상체가 올라갈 수 있도록 그 바닥 위에 PT아시바(틀비계)를 추가로 설..

[직영건축-패널 작업] 벽체 붙이기

9월 9일~11일 벽체를 붙이는데 3일 걸렸다. 벽체는 두께가 100T인 패널을 세워서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비계와 골조 사이의 틈새로 집어넣어야 하고,  창과 문 위치를 정확하게 재단해야 하기 때문에 크레인을 쓰는 게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래서나를 포함해 세 명의 힘만으로 진행했다.  벽이든 지붕이든 공장에서 절단해 온 길이 그대로 온장을 붙이는 일은 크게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어렵지 않았지만, 창과 문 자리를 따내고 뻐꾸기 지붕을 재단해 붙이는 일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었다.   첫날, 공사를 시작하면서 윤 소장이 패널 이음부위에 우레탄폼을 쏠지 말지를 물었다. 윤 소장과 기술자는 의미가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지만 나는 쏴달라고 요청을 했다. 함께 일하는 기술자가 패널 사이에..

[직영건축-패널 작업] 사전 준비작업

9월 7~8일 벽과 지붕 패널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우선 골조와 문틀, 창틀 사이의 단열과 기밀성 보강을 위해 우레탄폼을 채워 넣고 실리콘을 덧바르는 작업을 먼저 해야 한다. 패널을 붙인 뒤엔 꼼꼼하게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전에 윤 소장이 창틀 외부 쪽에 실리콘을 직접 발라 보라고 해서 나 혼자 이틀간 발랐는데, 오늘 윤 소장이 작업하는 것을 보니 내가 바른 정도로는 기밀성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을 것 같았다. 연결부위에 실리콘을 바를 때는 두툼하게 그리고 빈틈이 없도록 해줘야 한다. 이튿날 추가로 부른 기술자 한 명에겐 지붕과 벽이 만나는 부분에서 각도 차이에 따른 공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벽체용 패널 위쪽 끝을 30도 각도로 따는 일을 먼저 맡겼다. 이런..

[직영건축-패널 주문] 소요량 산정과 주문

골조공사가 끝났으니 그 다음 공정은 벽과 지붕에 패널을 붙이고 얹는 일이다.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동서남북 사면과 지붕에 들어갈 패널의 길이와 전체 소요량을 산출해 미리 주문을 넣어야 한다. 난연 우레탄 패널은 수요가 많지 않아 주문일로부터 길게는 2~3주가 지나야 물건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건축 경기가 가라앉아 있는데다 주문자 대부분이 스티로폼 단열재 패널을 주문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먼저 패널 소요량을 산정하기 위해서는 시작점을 정한 후 각 면의 창문과 문 위치 및 크기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그래서 실수가 없도록 여러 차례 실측을  했다. 실측이 어려운 건물 양 측면의 삼각형 벽체 높이는 삼각함수 계산법을 활용해 산출했다. 정면과 후면 벽체 패널의 길이는 3,470mm로 동일하다. 그런데 지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