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량철골조 4

[직영건축] 내가 몸을 너무 혹사시켰나?

약 5년 전 열흘간 병원 신세까지 지게 만들었던 근위축증 증세가 도졌나보다. 담 결리는 것처럼 오른쪽 날갯죽지에 통증이 오면서, 오른손에 힘이 빠지고 간혹 저린 증세도 나타났다. 전에 앓았던 근위축 증세 그대로다. 심한 피로감 속에 눈꺼풀이 천근만근처럼 느껴지는 문제도 겹쳐 일어났다. 매끈했던 얼굴은 메마르고 거칠어졌다. 체중까지 줄면서 양 볼은 홀쭉해졌다. 처음엔 일시적인 증상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며칠을 쉬어도 회복이 되질 않는다. 날갯죽지에서 느껴지는 통증의 강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졌다. 일어서거나 움직이면 통증이 바로 시작됐다. 앉아서도 상체를 세우면 아팠다. 눕거나 통증부위를 딱딱한데 대고 압박해야 진정이 되니 집밖으로 몸을 움직이는 게 어려웠다. 통증의 세기로 보면 5년전 보다는 약했지만 ..

[직영건축-조적] 조적 완료 그리고 줄눈 색깔 정하기

10월 29일(화) 애초 7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던 치장벽돌쌓기가 6일 만에 끝났다. 사용된 벽돌은 총 7천360장으로, 시작하기 전에 9천 장 가까이 들 걸로 예상됐던 것에서 많이 줄었다. 몰탈은 배달된 총 200포 중에 40포 가량이 남았다. 예상보다 벽돌 소요가 많이 준 것은 처마천장용 상을 먼저 걸고 그 아래까지만 쌓은데다, 창문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전날까지 작업이 끝나고 남은 면적으로 봐선 오늘 오전 한나절이면 끝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비전문가인 나만의 오산이었다. 수직줄눈을 맨 위까지 맞추려면 A형 지붕선과 만나는 부분에는 벽돌을 깨서 쌓아야 하는데, 거기서 의외로 많은 벽돌이 들어갔고 시간도 많이 걸렸다. 오후 5시까지 꼬박 일을 하고서야 조적작업이 끝이 났다.  줄..

[직영건축-인테리어 공사(1차)] 천장과 다락의 3차 내단열 작업

10월 11일(금) 벽체단열은 밖에서부터 열반사 단열재, 100mm 우레탄패널, 내단열재로 75mm 스티로폼, 열반사단열재, 30mm 스티로폼 등 총 다섯 겹으로 진행 중이다. 거기에 최종적으로 실내 맨 안 쪽에 9mm 석고보드 두 장이 붙게 된다. 사실 30mm 스티로폼 단열재까지는 붙이지 않으려 했다. 공정이 추가되면 그게 비용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굳이 이렇게까지 단열층을 과하게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비용 대비 효과의 문제라는 판단이었다. 그런데 윤 소장이 “제 집이라면 저는 반드시 붙입니다”면서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단열재를 갖다 주며 설득해 수용하고 말았다. 그래서 일이 추가됐다. 목수 한 분이 다락과 거실 상부 벽에 열반사단열재를 붙이면 다른 두 분이 상을 걸었다..

[직영건축-골조] 골조 착공 4개월 만에 마무리 용접을 했다.

7월29(월)~8월 7일(수) 전문 용접기사가 8일 동안 용접 작업을 진행했다. 주 기둥 사이사이에 보조기둥들을 세우고 거기에 70cm~80cm 간격으로 가로살을 대고, 현관에서 남쪽방 천장까지 다락을 확장하기 위해 각관 100x150으로 기둥 위에 보를 댄 다음 그 사이에 75x45로 살을 대 격자형 바닥을 짜는 작업이 골조공사의 마지막 공정이었다. 각재들을 재단해 가접으로 전체 틀을 만든 다음 용접을 하는 순서로 작업을 진행했는데 전체용접(올용접)에 꽤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갔다. 이번에 일을 한 용접기사는 “주택건축공사에서는 일반적으로 올용접을 하지 않는다. 도급공사 현장에서는 심한 경우 가접 만으로 용접 작업을 끝내기도 한다”고 했다. 가접 만으로 용접을 끝낸다는 것은 건물의 안전성면에서 아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