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건축 63

[직영건축-기초] 공사 시작 전날의 준비

3월 13일(수)11시쯤 윤 소장을 만나 양평 시내에 나가 기초공사에 필요한 배관자재를 사고 장비대여점에서 1톤 롤러를 빌려 서후리로 돌아왔다. 다른 잡자재들은 옥천면에 있는 미래건자재에 윤 소장이 일괄 주문을 해줬다. 당초 계획은 땅을 고르고 다지는 일에 윤 소장의 02 굴삭기를 쓰려고 했다. 그런데 윤 소장이 설악면에서 진행 중인 다른 현장에 필요하다며 롤러를 빌렸고 그걸 활용해 바닥 다짐을 할 수 있었다. 1톤 롤러는 02굴삭기의 궤도로 누르는 것이나, 컴팩터로 다지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땅 다짐효과가 좋다.  고르기와 다지기가 끝난 다음 도면에 맞춰 형광줄을 띄우는 것으로 기초공사 준비 작업을 끝냈다. 이 작업은 기초공사팀이 내일 들어와서 지체 없이 철근의 재단과 배근작업에 들어갈 수 있..

[직영건축-기초] 공사 방식을 정했다

기초는 집의 품질 전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근본이 되는 요소라 전문 기술자의 손을 빌리는 것이 타당하다고 봤다. 그래서 윤 소장에게 피코네(phiko.net)가 제안한 ‘얕은기초 공법’으로 공사를 맡아 줄 수 있는지 물었다.  윤 소장은 ‘얕은기초 공법’에 부정적인 의견이었다. 바닥에 무근타설을 하는 것은 먹줄을 놓고 철근엮는 일을 하기가 조금 수월할 뿐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었다. 또 맨 바닥에 쇄석을 까는 것도 의미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렇게 하는 건 헛돈을 쓰는 것이라며, 자신이 제안한 공법으로 해야만 튼튼하고 단열이 잘되는 집을 지을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비용 문제 때문에 윤 소장 공법은 받아들이기 곤란했다. 그래서 윤 소장에게 ‘얕은기조 공법’으로 공사를 직영하겠다는 의사를 전하고 기..

[직영건축-기초] 공법에 관한 고민

전에 기초공사를 일괄로 맡기려고 윤 소장에게 비용 산출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런데 설비와 전기를 제외한 배근, 타설 작업에만 3천만 원에 달하는 견적을 보내왔다. 26평 기초에 그 정도 금액은 과하다고 판단이 됐다. 윤 소장이 제안한 공법은 :➀ 1차로 하부에 철근을 단배근하고 콘크리트 타설을 한다. 이때 보는 기초 가장자리뿐만 아니라 중앙에까지 십자로 설치한다.➁ 1차 타설한 콘크리트가 어느 정도 양생되면 그 위에 각재와 합판 등을 이용해 50mm 가량 (공기층)을 띄우고, 그 위에 단열재를 깐 다음 철근을 단배근하고 콘크리트를 2차 타설해 슬래브를 만든다. ※ 국내서는 무거운 RC(철근콘크리트)조가 아닌 경량주택의 경우 보는 기초 가장자리에만 설치하는 게 일반적이다. 윤 소장의 공법은 기초바닥 중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