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월) 인테리어 공사를 위해 목공팀이 들어왔다. 윤 소장이 몇 번이나 칭찬을 했던 그 분들이다. 3명으로 구성된 팀은 오 사장님으로 불리는 70대 분이 팀장이고 나머지 두 분은 내 또래 연배였다. 목공팀은 미리 사둔 각목을 다락 위로 올리고, 오늘 아침 배달된 9mm 석고보드 두 팔레트를 트럭에서 내린 뒤 집안으로 옮기는 일로 첫날 일을 시작했다. 등짐 지는 게 익숙하지 않은 나는 한 손으로 아래를 받치고 다른 손으로는 위를 잡는 방식으로 한 번에 두 장씩밖에 들어 옮기지 못했는데, 오 사장님은 많은 연세에도 석고보드를 네 장씩 등짐으로 져 날랐다. 나머지 두 분도 마찬가지였다. 체력이 대단하기도 했지만, 나이가 많아도 기술자로서 거뜬히 제 몫을 해낼 수 있다는 자부심의 표현으로 보였다. 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