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기세가 한 풀 꺽이자 아침, 저녁으로 기온 변화가 느껴지는 요즘이다. 한낮의 더위를 더욱 뜨겁게 달궈대던 매미 울음소리가 이제는 ’(여름아)가지마, 가지마‘라고 외치는 걸로 들릴 정도니 말이다. 과연 끝날까 하는 염려가 들 정도로 지독했던 폭염도 시간의 너울을 타고 오는 계절 변화 앞에선 어쩔 수가 없나 보다. 8월 14일(토), 서후리를 2주 만에야 찾았다. 지난 주말은 2년간 부산 근무를 하게 된 아내를 도와 이사를 하느라 서후리행을 거를 수밖에 없었다. 아내는 부산 근무기간 동안 금요일 저녁에 올라왔다가 월요일 새벽 비행기로 내려가는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한다. 이제 별거생활 1주일이 됐다. 한 주를 건너뛰었을 뿐인데도 서후리엔 아주 오랜만에 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집터 여기저기엔 잡초들이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