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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건축-기초] 공사 방식을 정했다

기초는 집의 품질 전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근본이 되는 요소라 전문 기술자의 손을 빌리는 것이 타당하다고 봤다. 그래서 윤 소장에게 피코네(phiko.net)가 제안한 ‘얕은기초 공법’으로 공사를 맡아 줄 수 있는지 물었다.  윤 소장은 ‘얕은기초 공법’에 부정적인 의견이었다. 바닥에 무근타설을 하는 것은 먹줄을 놓고 철근엮는 일을 하기가 조금 수월할 뿐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었다. 또 맨 바닥에 쇄석을 까는 것도 의미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렇게 하는 건 헛돈을 쓰는 것이라며, 자신이 제안한 공법으로 해야만 튼튼하고 단열이 잘되는 집을 지을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비용 문제 때문에 윤 소장 공법은 받아들이기 곤란했다. 그래서 윤 소장에게 ‘얕은기조 공법’으로 공사를 직영하겠다는 의사를 전하고 기..

[직영건축-기초] 공법에 관한 고민

전에 기초공사를 일괄로 맡기려고 윤 소장에게 비용 산출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런데 설비와 전기를 제외한 배근, 타설 작업에만 3천만 원에 달하는 견적을 보내왔다. 26평 기초에 그 정도 금액은 과하다고 판단이 됐다. 윤 소장이 제안한 공법은 :➀ 1차로 하부에 철근을 단배근하고 콘크리트 타설을 한다. 이때 보는 기초 가장자리뿐만 아니라 중앙에까지 십자로 설치한다.➁ 1차 타설한 콘크리트가 어느 정도 양생되면 그 위에 각재와 합판 등을 이용해 50mm 가량 (공기층)을 띄우고, 그 위에 단열재를 깐 다음 철근을 단배근하고 콘크리트를 2차 타설해 슬래브를 만든다. ※ 국내서는 무거운 RC(철근콘크리트)조가 아닌 경량주택의 경우 보는 기초 가장자리에만 설치하는 게 일반적이다. 윤 소장의 공법은 기초바닥 중앙부..

[조적기술 배우기] 교육 후기

4주간 진행된 '조적․방수 실무과정'을 마쳤다. 하루도 허투루 빠질 수 없을 만큼 매일 조적과 미장에 꼭 필요한 새로운 기술들을 배우며 실습을 이어갔다. 이번 수강으로 시간을 갖고 찬찬히만 한다면 내집을 지을 때 이 공정들은 직접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교육 담당이신 강ㅇㅇ 선생님은 꼼꼼하고 자상하게 자신이 수십 년 동안 현장에서 배우고 익힌 기술들을 학생들에게 풀어 놓으셨다. 때로 엉뚱하거나 반복되는 질문에도 늘 친절하게 답해 주셨다. 아쉬웠던 점은 학원의 실습환경이었다. 영하의 겨울임에도 실습장에 난로 한 대가 없었다. 움직임을 멈추면 바로 한기가 밀려왔다. 북향 건물이라 밖에 해가 나도 실내엔 볕 한 줄기 들어오지 않았다. 창문조차 얇은 홑유리라 영하의 바깥 추위가 안으로 그대로 밀려 ..

[조적기술 배우기] 방수

방수는 방식에 따라 시멘트 액체방수, 도막방수, 실링방수, 지수방수 네 가지로 크게 나뉜다. 1. 시멘트 액체방수 물로 희석한 액체 방수제로 시멘트를 갠 다음 이를 벽돌, 콘크리트, 몰탈 등의 면에 발라 방수층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현장에선 ‘액방’이라고 부른다. 방수제와 물을 1:30 비율로 섞어 시멘트를 갠다. 이때 사용하는 시멘트는 모래를 전혀 섞지 않은 것이어야 한다. 희석된 방수제로 갠 액상 시멘트를 솔이나 비에 묻혀 방수할 면에 쓸듯이 바른다. 시멘트를 묽게 개야 한다. 발라주는 순서는 벽 모서리->바닥 모서리->벽->바닥 순으로 한다. 한 번 발라준 후에 10분쯤 지나서 같은 방법으로 덧칠을 해주는데, 이 작업을 3~5회 반복한다. 기술자들이 현장에서 할 경우엔 통상 3회 정도로 끝내지만,..

[조적기술 배우기] 미장

미장(美匠) ➀ 물품에 외관상 미감을 주기 위하여 그 모양과 빛깔 및 조화를 가공하는 특수한 고안. ➁ 건축 공사에서 ➀의 목적으로 벽이나 천장, 바닥 등에 흙이나 회, 시멘트 따위를 바름. 또는 그런 일. 5일간의 미장 실습이 끝났다. 치장조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조적과 미장은 뗄 수 없는 관계다. 조적을 하지 않는 철근콘크리트 구조에서도 미장은 필요한 작업이다. 그래서 그동안 익힌 방법을 정리해 본다. 미장은 초벌, 재벌, 정벌 3단계로 진행된다. 매뉴얼 상에는 각 단계마다 몰탈을 10mm 두께로 도포하고 고름질(도포된 면을 깍아내면서 고르는 작업)을 하는데 마지막 단계인 정벌까지 끝내면 최종 몰탈 두께는 24mm가 된다. 그런데 현장에선 ‘초벌+고름질’ 만으로 미장을 끝내기 때문에 실제 미장 몰탈의..

[조적기술 배우기] 줄눈넣기

줄눈을 흔히 ‘메지’라고들 부르는데, 이 말은 한자로 ‘目地’라고 쓰는 일본어 발음이다. 그런데 줄눈은 왜 필요할까? 우리나라는 여름과 겨울 사이의 기온차가 50도가 넘는데다 눈, 비, 강풍 등 계절별 환경변화가 매우 큰 편이다. 이런 환경은 건축물의 외장재에는 가혹하다고 할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치게 돼, 벽돌이나 타일 등을 틈새 없이 붙여 놓으면 기온변화에 따른 수축과 팽창 과정에서 부서지거나 갈라지는 등의 손상이 올 수도 있다고 한다. 모든 물체는 각각의 성질에 따라 온도변화에 따른 수축과 팽창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같은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자재간 간격을 어느 정도 떼놓은 다음 그 사이를 다른 물질로 채우는데 이를 줄눈이라고 한다. 게다가 줄눈을 넣으면 건축물의 안정도가 높아지고 미적 완성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