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일(금)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하루 전이다. 오늘 중으로 지붕작업을 끝내야 추석 연휴를 맘 편히 보낼 텐데 하는 걱정으로 일을 시작했다. 윤 소장이 용마루 쪽에, 기술자는 아래쪽의 다락 높이 발판에 서고, 나는 건축물 둘레의 비계 위에 섰다. 추가로 부른 기술자 한 명은 아래서 패널에 슬링바를 묶어 크레인에 걸어주는 일을 맡았다. 윤 소장과 기술자는 그 자리서 크레인으로 올린 패널을 받아 우레탄폼을 쏘고 자리에 맞춘 다음 6각볼트 체결하는 일을 했다. 나는 크레인이 서까래에 올려놓은 패널을 기술자들의 볼트작업이 이루어질 때까지 힘으로 받치고 있다가 처마 끝선에 맞춰 올리고 내리는 일을 했다. 뻐꾸기 지붕을 제외한 지붕전체에 패널을 얹고 남은 지붕재들을 크레인으로 비계위까지 올리는 일을 마친 시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