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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건축-패널 작업] 지붕얹기

9월 13일(금)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하루 전이다. 오늘 중으로 지붕작업을 끝내야 추석 연휴를 맘 편히 보낼 텐데 하는 걱정으로 일을 시작했다. 윤 소장이 용마루 쪽에, 기술자는 아래쪽의 다락 높이 발판에 서고, 나는 건축물 둘레의 비계 위에 섰다. 추가로 부른 기술자 한 명은 아래서 패널에 슬링바를 묶어 크레인에 걸어주는 일을 맡았다. 윤 소장과 기술자는 그 자리서 크레인으로 올린 패널을 받아 우레탄폼을 쏘고 자리에 맞춘 다음 6각볼트 체결하는 일을 했다. 나는 크레인이 서까래에 올려놓은 패널을 기술자들의 볼트작업이 이루어질 때까지 힘으로 받치고 있다가 처마 끝선에 맞춰 올리고 내리는 일을 했다. 뻐꾸기 지붕을 제외한 지붕전체에 패널을 얹고 남은 지붕재들을 크레인으로 비계위까지 올리는 일을 마친 시각..

[직영건축-패널 작업] 지붕얹기 사전 준비

9월 12일(목) 지붕이 30도가 넘어 경사가 세고, 높이까지 6m에 달하는지라 지붕재 얹는 작업엔 단단한 준비가 필요했다. 다락이 있는 자리는 문제가 없는데 용마루까지 뚫려 있는 거실자리는 다락과 같은 높이로 중간바닥을 만들어 그 위에 작업자가 설 수 있도록 해야 했다. 처음엔 실내에 비계를 2단으로 설치해 작업 자리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런데 그 방식은 흔들림 때문에 추락위험이 커 위험하다는 것이 윤 소장 판단이었다. 그러면서 윤 소장이 내놓은 안이 오비끼(세치각)와 환형 파이프으로 다락에서 외곽까지 보를 걸고 그 사이에 살을 대 서로를 고정시킨 다음 12T 합판으로 덮어 바닥을 만든다는 것이었다. 지붕 높이 위로 작업자의 상체가 올라갈 수 있도록 그 바닥 위에 PT아시바(틀비계)를 추가로 설..

[직영건축-패널 작업] 벽체 붙이기

9월 9일~11일 벽체를 붙이는데 3일 걸렸다. 벽체는 두께가 100T인 패널을 세워서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비계와 골조 사이의 틈새로 집어넣어야 하고,  창과 문 위치를 정확하게 재단해야 하기 때문에 크레인을 쓰는 게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래서나를 포함해 세 명의 힘만으로 진행했다.  벽이든 지붕이든 공장에서 절단해 온 길이 그대로 온장을 붙이는 일은 크게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어렵지 않았지만, 창과 문 자리를 따내고 뻐꾸기 지붕을 재단해 붙이는 일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었다.   첫날, 공사를 시작하면서 윤 소장이 패널 이음부위에 우레탄폼을 쏠지 말지를 물었다. 윤 소장과 기술자는 의미가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지만 나는 쏴달라고 요청을 했다. 함께 일하는 기술자가 패널 사이에..

[직영건축-패널 작업] 사전 준비작업

9월 7~8일 벽과 지붕 패널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우선 골조와 문틀, 창틀 사이의 단열과 기밀성 보강을 위해 우레탄폼을 채워 넣고 실리콘을 덧바르는 작업을 먼저 해야 한다. 패널을 붙인 뒤엔 꼼꼼하게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전에 윤 소장이 창틀 외부 쪽에 실리콘을 직접 발라 보라고 해서 나 혼자 이틀간 발랐는데, 오늘 윤 소장이 작업하는 것을 보니 내가 바른 정도로는 기밀성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을 것 같았다. 연결부위에 실리콘을 바를 때는 두툼하게 그리고 빈틈이 없도록 해줘야 한다. 이튿날 추가로 부른 기술자 한 명에겐 지붕과 벽이 만나는 부분에서 각도 차이에 따른 공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벽체용 패널 위쪽 끝을 30도 각도로 따는 일을 먼저 맡겼다. 이런..

[직영건축-패널 주문] 소요량 산정과 주문

골조공사가 끝났으니 그 다음 공정은 벽과 지붕에 패널을 붙이고 얹는 일이다.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동서남북 사면과 지붕에 들어갈 패널의 길이와 전체 소요량을 산출해 미리 주문을 넣어야 한다. 난연 우레탄 패널은 수요가 많지 않아 주문일로부터 길게는 2~3주가 지나야 물건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건축 경기가 가라앉아 있는데다 주문자 대부분이 스티로폼 단열재 패널을 주문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먼저 패널 소요량을 산정하기 위해서는 시작점을 정한 후 각 면의 창문과 문 위치 및 크기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그래서 실수가 없도록 여러 차례 실측을  했다. 실측이 어려운 건물 양 측면의 삼각형 벽체 높이는 삼각함수 계산법을 활용해 산출했다. 정면과 후면 벽체 패널의 길이는 3,470mm로 동일하다. 그런데 지붕의..

[직영건축-골조] 드디어 끝냈다

8월 18~23일 그라인더로 용접슬래그를 갈아낸 자리, 비와 이슬에 장기간 노출돼 녹이 스는 부위 등에 방식페인트를 칠하고, 곧 들어 올 패널의 적치공간 확보를 위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자재들을 한곳에 모아 정리하는 일을 했다. 또 동서남북 전 방향에서 비계 안쪽으로 진입해 패널 부착작업이 가능하도록 통로를 만들면서 구조보강을 해주는 작업도 진행했다.  비가 많이 내려 쉰 수요일 하루를 빼고 4일 동안 이 일을 했다. 혼자 하는 일이라 차를 타고 식당에 다녀오기도 뭣해서 점심은 햄버거와 쌀국수로 때웠다. 용접슬래그를 그라인더로 갈아낼 때는 불똥과 먼지가 많이 나서 모자, 토시, 마스크, 안경을 착용해야 했다.  토시와 모자는  튀는 불똥이 팔뚝은 물론이고 머리카락 아래 두피에 까지 파고들어 따갑게 하니..

[직영건축-골조] 골조 착공 4개월 만에 마무리 용접을 했다.

7월29(월)~8월 7일(수) 전문 용접기사가 8일 동안 용접 작업을 진행했다. 주 기둥 사이사이에 보조기둥들을 세우고 거기에 70cm~80cm 간격으로 가로살을 대고, 현관에서 남쪽방 천장까지 다락을 확장하기 위해 각관 100x150으로 기둥 위에 보를 댄 다음 그 사이에 75x45로 살을 대 격자형 바닥을 짜는 작업이 골조공사의 마지막 공정이었다. 각재들을 재단해 가접으로 전체 틀을 만든 다음 용접을 하는 순서로 작업을 진행했는데 전체용접(올용접)에 꽤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갔다. 이번에 일을 한 용접기사는 “주택건축공사에서는 일반적으로 올용접을 하지 않는다. 도급공사 현장에서는 심한 경우 가접 만으로 용접 작업을 끝내기도 한다”고 했다. 가접 만으로 용접을 끝낸다는 것은 건물의 안전성면에서 아주 ..

산지전용허가기간 연장

7월 19일(금)  인허가 신청을 대행한 설계회사를 통해  산지전용허가기간을 1년 연장했다. 지난해엔 내가 직접 처리했던 일이다. 허가 만료일이 8월 4일이라, 설계회사에 7월 중에 처리를 요청했는데 매월 한 차례 당월분만 모아 처리하기 떄문에 8월이 돼야 가능하다고 해서 성미 급한 내가 나섰던 것이다.   올해는 설계회사가 안내문을 미리 보내와서 그에 따라 관련 비용을 송금한 뒤 보증보험사에 본인인증을 하고 보험료 산정을 요청했다. 임야를 택지로 바꿔 집을 짓고자 하는 경우, 산지전용허가와 건축허가를 함께 받아야 한다. 허가를 받고 기한 내에 건축을 완료하지 않으면 건축주는 산지를 개발 이전 상태로 복구해야 한다. 이에 대한 담보로 해당 관청은 건축주에게 산지복구비용 예치 의무를 부과하고 있는데, 이것..

[직영건축-임시전기] 임시전기 설치와 한전의 행태

7월 10일(수) 지난 6월 12일 한국전력에 신청한 공사용 임시전기·주택용 전기와 관련해, 약 한 달 만에 안전검사에 필요한 접지와 계량기함 설치 작업까지 진행됐다. 앞으로 전기안전공사의 안전검사 후에 한전의 민간 협력업체가 나와 계량기를 설치하고 거기에 전기를 연결하면 임시전기 설치는 끝이 난다. 이전까지 진행된 임시전기 설치과정은- 한전에 신청서 제출- 관련 비용 납부- 전주 세울 위치에 대한 한전 실사- 해당 토지의 소유주 동의서 제출- 전주 설치- 활선연결  등이었다. 비용은 보증금 10만 원과 표준시설부담금 33만6천600원, 설치비(고객시설부담금) 28만9천370원을 한전에 납부했고, 서류대행료 66만 원과 인건비 30만 원, 재료비 8만 원을 전기설비업체에 지불해 총 176만5천970원이 ..